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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김수환 추기경님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어제 저녁식사 시간 무렵 아내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하셨대.. 어쩜 좋아.."

대학시절 두 번 뵙고(개인적으로는 아니지만) 첫째 아이가 6살 무렵에 한 번 뵈었으니 지금까지 세 번 남짓 뵈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찡~ 해 오더군요.
(첫째 지호가 추기경님 바로 앞에서 노래 부르던 모습이 선하네요..)

몇 주 전부터 명동에서 근무하고 있는지라, 오늘 점심을 빨리 먹고 명동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추기경님의 그 동의 삶의 모습을 반영하듯 조문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한 없이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는 저이지만 그래도 조문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조문 행렬이 너무 길고, 시간이 안될 것 같아 명동성당 길목에 있는 추기경님의 삶의 발자취가 담긴 사진들을 보고, 명동 성당 주변을 둘러본 후 아쉬운 마음을 접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자주 뵐 수 있는 그런 분은 아니였지만, 언제나 그 분을 필요로 하는 곳과 사람에 가까이 계셨던 분이셨다고 생각 됩니다.

추기경님. 영원안 안식 속에서, 이제 당신에 계신 그 곳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당신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과 함께 해 주시길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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