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철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체감상 몇 배로 길게 느껴져요. 대구에서는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냉난방 시설을 갖춘 스마트쉘터형 버스정류장을 늘려가고 있는데, 문제는 구·군마다 설치 격차가 크다는 점이에요. 대구 버스정류장 에어컨 설치 현황을 정리해볼게요.
대구 스마트쉘터란
스마트쉘터는 기존의 개방형 버스정류장과 폐쇄형 구조를 결합한 시설이에요. 냉난방 시설은 물론이고 공기정화장치, 유·무선 충전기, 공공 와이파이까지 갖추고 있어서 단순히 비바람을 피하는 수준을 넘어 생활 편의시설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했어요.
이런 시설은 폭염이나 한파 같은 이상기후 대응책으로 최근 몇 년간 전국 지자체에서 확대되는 추세인데, 대구에서도 구별로 스마트쉘터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요.
수성구 에어커튼 설치 사례
대구 수성구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유개 버스승강장에 에어커튼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했어요. 지난 5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8월 중 설치를 마무리했다고 알려졌어요.
에어커튼은 스마트쉘터의 완전한 냉난방 시스템과는 다르지만, 기존 정류장에 비교적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폭염 대응책으로 활용됐어요. 이 사업은 수성구가 기존 정류장 인프라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다른 구·군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어요.
구·군별 설치 격차
문제는 대구 남구예요. 재정난을 이유로 남구에는 에어컨이 나오는 스마트쉘터가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반면 수성구는 스마트쉘터를 12개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같은 대구 안에서도 구별 편차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어요.
- 수성구: 스마트쉘터 12개소 운영, 추가로 유개 승강장에 에어커튼까지 설치
- 남구: 재정난으로 스마트쉘터 설치 사례 전무
- 달성군: 스마트쉼터형 버스쉘터 3개소 운영 시작
- 서구: 냉난방·안전·편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쉘터 조성 사업 추진
특히 자가용 비율이 낮고 버스 이용객이 많은 취약 지역일수록 오히려 스마트쉘터 혜택에서 소외되는 ‘복지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주민일수록 폭염 대응 인프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인 셈이에요.
스마트쉘터가 갖춘 기능
스마트쉘터는 냉난방 기능 외에도 통신 안전 시설을 함께 갖춘 경우가 많아, 단순한 대기 공간을 넘어 지역 안전 인프라의 일부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공공 와이파이와 충전 시설은 특히 젊은 층과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어요.
다만 설치와 유지관리에 드는 비용이 일반 정류장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지자체에서는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존재해요.
향후 과제
대구시 차원의 균형 지원과 통일된 설치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구·군별 재정 자립도에 따라 폭염 대응 인프라 수준이 갈리는 구조를 그대로 두면,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취약계층일수록 폭염 피해에 더 크게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대구의 버스정류장 에어컨 설치는 수성구처럼 앞서가는 구가 있는 반면 남구처럼 전무한 구도 있어, 시 전체 차원의 형평성 있는 지원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