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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함께 했던 디카들... 그리고, 나를 힘들게 하는 D3

나는 어설픈 얼리어댑터라는 말이 딱 맞다.
회사의 사진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시작된 카메라와의 인연은 참 많은 카메라바디와 렌즈와의 만남을 갖게 해 주었다.

또 같은 팀에서 근무했던 클래식카메라 매니아였던 한 친구의 은총으로 클래식카메라까지 질러대는 나의 모습은 어설픈 포토그래퍼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대문에 걸려있는 웃긴 사진이 그 친구가 찍어진 사진이다.)

오늘 사용했던 클래식바디 이야기까지 하면 지면이 길어질 것 같아서,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그렇다고 많이 사용해 본 것도 아니다.. 쩝.. 니콘 F1, FE2, 올림푸스 PEN FT(실버, 블랙) ^^;;;)


1. 첫번째 디카 (올림푸스 3020z)

똑딱이 디지탈카메라인 올림푸스 3020Z를 2002년에 구입해서 나에게 렌즈를 통한 세상을 다시금 일깨우게 해 준 디카이다.
당시 중고로 구입했으며, 노출, 조리개, 감도 이런 아무런 기본 상식도 없는 나에게 괜찮은 사진들을 안겨주었다. ^^


첫 아이의 5살 무렵 사진들이 이 친구에 의해서 많은 추억으로 남겨졌다.
사실 이놈을 중고로 구입하면서 마음에 담아두었던 카메라는 4040z라는 모델이었는데, 당시 100만원에 근접하는 고가의 카메라였던 관계로 3020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요 근래 4040z의 가격도 중고로 1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니, 어찌 보면 참 야박하다.. ㅠㅠ



2. 두번째 카메라(캐논 300D)

회사 내 사진동호회 활동을 하다 보니, DSLR을 들고 다니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고, 왠지 DSLR로 사진을 찍으면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에 구입하게 된 카메라였다.

당시 나름 저렴했던 가격(약 130만원)(??)으로 보급형 DSLR카메라의 장을 열었던 놈이다.
이놈을 영입하면서 참 여러 렌즈들을 구입하고, 입양 보내고 했었다.
필자의 마눌님께서도 본 블로그를 볼지 모르니...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ㅎ~

당시 구입했던 바디는 블랙바디가 나오기 전 실버바디로 구입을 했고, 위에서 언급한 클래식카메라 매냐인 후배에게 은색 카메라가 카메라냐는 찐따를 받는다.. ㅠㅠ


하지만, 나에게 카메라의 기본원리를 일깨워준 장본인이고...
일안이플렉스카메라(SRL카메라)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초석을 닦아준 장본인이다.

마눌님께서는 이때 이놈으로 찍어둔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내 가슴을 가끔 후벼 파고는 한다. ㅎ~




3. 세번째 카메라(캐논 20D)

300D은 반짝이는 은색이 왠지 꺼림직하고(블랙으로 도색도 했었다.. ㅎ~), 느린 초기 구동속도, 상대적으로 느린 연사모드 등의 사유로 과감히 카메라를 바꾸기로 결심하다.

그 당시 내 눈에 들어온 카메라는 20D라는 10D 후속 모델로 당시 199만원이라는 고가의 카메라였다.
300D를 처분하고, 클래식바디 몇개를 처분하고, 렌즈들을 과감히 정리해서 이놈을 구입하였다.


드디어 블랙바디의 로망속에 푸~욱~ 빠져들게 된 것이다. ㅎ~
300D에 비해 탁월한 기동속도, 연사, 높은ISO감도 지원 등등... 나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까지 수년간 20D에 정착하면서 살아왔는데...
나같은 수준의 사람에게는 20D도 과분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 왔는데...

최근에 니콘에서 새로운 DSLR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잔잔했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ㅠㅠ
1.6 크롭바디를 사용하는 나에게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었던 1:1 바디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니콘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저렴하다고 해도... 500만원 정도.. --+)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프레스용 목적의 강력한 기능들, 크롭바디 전용렌즈까지 활용 할 수 있는 등...
니콘바디에 대한 왠지 모를 로망과... 늘 1% 부족하다고 느껴왔던 기능들이 다 포함되어 있는 구성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Item들을 다 팔아 치워도 바디 하나 살 수 없는 가격... ㅋ
그냥 20D가 좋다는 자기 최면을 더 강력하게 걸어야 할 것 같다.

암튼 요즘 PC배경화면도 D3로 해 놓았는데... 와이프가 지나가면서 한마디 한다..

아내 : "저건 왜 설정해 놓은거야??  설마 카메라 사려구??"
필자 : "헛헛... 그냥 대리만족.. 하..려..구.."

제발 D3같이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제품들은 그만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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