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시절 상관의 리더십에서 찾은 문제해결 방식

문득, 18년 전 군 시절 상관이셨던 연대장님 생각에 짧은 글 하나 남깁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 군대는 출세(진급)이 보장된 보직이 있는데, 당신께서는 그런 자리에 한 번도 머무른적 없지만, 항상 1순위로 진급을 해 오셨다고 말씀하시곤 하셨지요.

지금에서 그 분의 모습을 회상해 보면, Problem Solving에서 늘 언급 하는 “문제의 중심에 나를 두는 방법”을 실천해 오셨던 모습인 듯 합니다.

(협업을 전제로) 내 주변의 일(조직/업무)을 대하는 모습은…

1) 이해관계자를 윽박지르거나 과도한 경쟁을 유발시켜 그들을 움직이게 만들거나

2) 내 스스로 부지런히 움직여 이해관계자들이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두 방법으로 나뉘어 질 듯 합니다

당시 연대장님의 모습은 후자의 모습에 가까왔다는 생각입니다.

(정확히 이분법으로 나뉘지는 않지만, 후자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해관계자를 윽박지르는 모습은 가장 선택하기 쉬운 방법일 것이며, 내가 악역을 맡겠다는 생각만 있다면 누구든지 그 역할을 (비교적) 쉽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문제(혹은 일)의 중심이 되서 그 일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일을 먼저 해결해 주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해당 업무에 대한 높은 식견(Insight)도 필요합니다.

더불어, 과정도 상대적으로 쉽지 않지요.


(비약일 수 있으나) 전자는 윗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업무 방식일 것이며, 후자는 아랫 사람(혹은 동일 레벨)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과연 내 자신은 어떤 모습으로 조직과 업무에 임하고 있는지 반성을 해 봅니다.


p.s) 당시 연대장님꼐서는 이미 전역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여전히 사회에서 좋은 리더십을 보여 주시고 있으실 듯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려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