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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이 세상, 시 그리고 그림 (この世、そして詩や絵)

 

이 세상, 시 그리고 그림
(나쓰메 소세키)

산을 오르면 이런 생각을 한다.
이치를 따지자니 모가 나고,
정에 기대자니 세상에 휩쓸릴 것 같고,
자기 주장을 펴니 궁해지네.
하여튼 세상은 살기 힘든 곳이야.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깊어지면
어딘가 살기 좋은 곳을 찾게 되는데,
어디를 가더라도 살기 힘들다는 것이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달으면,
비로소 시가 탄생하고 그림이 그려진다.

 



この世、そして詩や絵

(夏目漱石)


山路を登りながら、こう考えた。
智に働けば角が立つ。
情に棹させば流される。
意地を通せば窮屈だ。
兎角にこの世は住みにくい。
住みにくさが高じると
安い所へ引き越したくなる。
どこへ越しても住みにくいと悟った時
詩が生まれて、画が出来る。



2008년 8월8일 금요일 아침... 상무님께서 보내신 시 한토막...

나쓰매 소세키(발음주의)라는 일본 작가는 일본 근대문학사를 대표하는 문인이고, 1876년에 태어나 채 50을 넘기지 못하고 1916년에 사망했으며,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것으로 고양이의 눈을 통하여 인간사회의 여러 면을 조명해보고 풍자하는 글이라고 한다.
(상무님께서 메일을 보내시면서 친절한 작가에 대한 설명을 달아주셨기에...)


요사이 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로 인해 심적으로 고뇌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작품인 듯 하다.
이전에 많이 들어왔던 (내 기준에서) 비슷한 뉘앙스의 말들이 있었는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혼자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잊어라!!"



위와 같이 마음을 100% 다스릴 수 있다면, 마음의 여유가 찾아질 것이고, 찾아진 마음의 여유를 통해, 보다 나은 냉정함과 통찰력이 갖춰질 것 같은데..

과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존경을 받고 있는 성인군자, 지성인들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었던 "능력"은 이와 같이 자신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것 부터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욕, 성욕, 식탐... 그리고, 해결할 수 없는 주변 상황에 대한 깊은 고민과 대안 없는 비판의 생각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어디 산에 가서 가부좌라도 틀어야 할까나?



(지금까지도 존경하고 있는) 이전에 모셨던 팀장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네가 이루고 싶은 모든 것은 '연습(Practice)'으로 부터 시작된다. 하고 싶다면 '연습(Practice)'하라! 이루고 싶다면 '연습(Practice)'하라!!"

당분간 멀어진 출퇴근길이 나에게는 또 다른 기회일 듯.

나에게 주어진 출퇴근 시간에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어떻게?? 글쎄.. ^^ 일단 눈부터 감고 생각하는 연습을 해 봐야지.


이글루스 가든 - 매일 매일 한 편의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