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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그릇~ 비교적 햇볕은 좋았지만, 쌀쌀했던 점심시간... 따뜻한 국물 생각에 시청역 근처에 있는 국수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쌀쌀한 날에 우동 한그릇을 먹고 있노라면.. 고등학교 때 처음 접했던 일본 단편이 하나 생각난다.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그릇"이라는 단편... 일본의 "북해정"이라는 우동집에서 섣달 그믐날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가난할 수 밖에 없었던 세식구(엄마, 두아들)이 매년 우동집에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10여분이면 읽을 수 있는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 남은 여운은 20여년전 느꼈던 처음의 감동이 여전하다. 오늘 다시 그 단편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단편 속에 나오는 몇 마디 안되는 대사로,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울렁울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그러기에 여.. 더보기
삶의 에너지 충전 "에너지 버스2" 이틀에 걸쳐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에너지버스2" 과거 나는 이런류의 책을 좋아했었다. "겅호", "에너지버스", "마시멜로 이야기",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등등.. 이런 책들은 짧은 시간에 비교적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고, 책을 읽은 후에는 마음 한구석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책들을 읽으면서 나는 두가지 생각을 한다.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느끼고 무언가 나를 바꿔야 하겠다는 생각과, 과연 내가 처한 현실에서 이러한 것들이 적용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접한 "에너지버스2"는 나 자신의 실천의 의지를 일깨워줬다기 보다는, 내가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비판 혹은 불평불만이, 얼마나 나와 내 주변을 힘들게 했을까 라는.. 더보기
이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었다 존고든의 "에너지버스2"라는 책에서 비관적인 자신의 처지를 괴로와 하는 주인공 호프에게 회사 경비원이 들려주는 이야기... 경비원이 어렸을 때 즐겨보던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에서 나오는 한 대목을 인용한다. 어느 추수감사절 시절, 찰리 브라운의 가족들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게 보이는 칠면조와 선물들로 가득한 식탁에 모여 앉아있는 모습을 스누피는 창 밖에서 쓸쓸이 지켜 보고 있었고, 스누피는 찰리가 가져다 준 뼈다귀를 핥으며 "나는 왜 이렇게 쓸쓸한가?" 하고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문득 한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가고 이내 스누피는 불행하지 않게 됐다. "내가 저 식탁 위의 칠면조가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이야! 이보다 더 나쁠 수도 있었잖아?" 호프는 이야기를 듣고 웃기 시작하면서, 잠시나마 그.. 더보기
서울랜드 문득 아내가 둘째 지소는 놀이동산에 가본 경험이 너무 없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오는데, 갑자기 둘째가 너무 불쌍하게 여겨졌다. 미안하다 지소야.. ㅠㅠ 첫째 지호가 5살 무렵에는 서울랜드의 코끼리열차를 좋아해서 잠깐이라도 다녀오고는 했는데... 참.. 이때는 입구에 있는 어린이 동물원이 무료입장이었다. 어찌 어찌 해서 그렇게 우리 식구는 추석명절 부모님댁에서 시간을 보낸 후, 늦은 오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랜드로 향했다. 마냥 들떠있는 아이들.. 분수대에서 기념촬영좀 해주고.. 코끼리열차를 탄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신나는 발걸음 처음 타보는 코끼리 열차에 지소는 입을 다물줄 몰랐다. ㅎ~ 정말 미안하다 지소야.. 이제서야.. ㅠㅠ 아이들이 탈 수 있는 꾸러기(?)열차 타줬다. 지소는 처음에는 좀 놀라서 무.. 더보기
뮤지컬 젤소미나 관람 이전에 함께 위성DMB 라디오 방송에서 동거동락 했던 상상밴드 "베니"양이 출연하는 뮤지컬 "젤소미나"를 보게 됐다. >> 관련글 : 베니양과 함께 한 시간들 : Good bye~ Jam2U 방송 당시 함께 "뮤직블로그"라는 라디오프로그램에서 함께 했던 이문향 작가와 함께 어렵게(??) 날짜를 맞춰 일주일 전에 맨 앞자리로 예매를 했다.(앞자리 예매하기를 정말 잘 했다.. 토닥토닥..) 아주 가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일 말고 다른 문화생활과는 담을 쌓고 사는 나였기에 마치 놀이동산에 들어가기 전 설레임도 느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공연의 매력에 푸~욱~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할까? 손에 닿을 듯 바로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의 숨소리가 느껴지고 배우의 얼굴로 흘러.. 더보기
탄천 꽃놀이 지난 주말부터 급 방긋해진 날씨 덕분에, 탄천의 벗꽃들도 급 방긋~ 팀원들과 함게 회사 앞 탄천에서 간단히 김밥을 먹고 꽃구경에 나섰다. 회사 주변에 이런 환경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일일텐데, 이렇게 여유 있게 산책하는 일은 1년에 몇번 되지 않군요~ (겨울에는 추워서, 여름에는 더워서, 봄에는 황사 때문에... 핑게도 많네.. --+) 암튼 화창한 날씨 덕분에 팀원들 사진발도 좀 받고~~ ㅋ 그리고, 가장 멋졌던 벗꽃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고 있던 한 사람... ^^ 의도치 않게 도촬이 됐네.. ㅎ~ 30분 가량 한 자리에서 뭔가 자신이 원하는 프레임을 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 모습이 여유롭고 멋져 보여서~~ 자꾸 화장실이 걸리네.. ^^;;;; 더보기
커피프린스1호점 이선균씨의 집에서.. 커피프린스1호점 이선균씨의 집에서.. 지난 11월 어느날, 외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점심도 먹고 차도 한잔 마실 곳을 찾다가 커피프린스1호점에서 이선균씨의 집으로 나오는 까페를 찾았다. 청와대 옆 길로 올라가다 보면 있는, "산모퉁이"라는 까페인데, 근처에 주차를 하고 "서울에 이런 곳이 있구나."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까페로 향했다. 평일 낮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주머니들께서 도란도란 차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내부의 아담한 인테리어도 좋았지만, 2층 바깥의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서울 시내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여,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느낌을 갖게 만든 그곳... 머리가 아플 때는 다시 한번 가 볼 필요가 있을.. 더보기
본 얼티메이텀 나름 정말 손에 땀을 쥐면서 본 영화이죠~ 맷 데이먼의 무덤덤한 표정과는 상반되는 액션씬이 조화를 이루는 영화인듯~ 이 영화에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선불폰을 이용해서 상대방과 통화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선불폰이라는 것이 대포폰을 대체할 수 있겠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