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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

문득 아내가 둘째 지소는 놀이동산에 가본 경험이 너무 없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오는데, 갑자기 둘째가 너무 불쌍하게 여겨졌다.
미안하다 지소야.. ㅠㅠ

첫째 지호가 5살 무렵에는 서울랜드의 코끼리열차를 좋아해서 잠깐이라도 다녀오고는 했는데...
참.. 이때는 입구에 있는 어린이 동물원이 무료입장이었다.

어찌 어찌 해서 그렇게 우리 식구는 추석명절 부모님댁에서 시간을 보낸 후, 늦은 오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랜드로 향했다.

마냥 들떠있는 아이들..


분수대에서 기념촬영좀 해주고..


코끼리열차를 탄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신나는 발걸음

처음 타보는 코끼리 열차에 지소는 입을 다물줄 몰랐다. ㅎ~
정말 미안하다 지소야.. 이제서야.. ㅠㅠ

아이들이 탈 수 있는 꾸러기(?)열차 타줬다.
지소는 처음에는 좀 놀라서 무서워해더니, 이내 재미있단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구름동산
트램펄린과 유사한 놀이시설인데, 반발력이 좋은 소재로 바닥이 되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이들이 떠나려 하지 않아, 여기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내와 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벌겋게 익어버렸다.. ㅠㅠ)





이곳에서 우리는 아이들을 위험에서 지켜주는 슈퍼맨도 볼 수 있었다.. ㅋ



아이들이 좋아했던 열차 한번 더 타주고.. ^^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했다.

바이킹은 둘째 지소가 탈 수 없어서, 지호와 몰래 한번 타줬다. ㅎ~




간식과 음료는 집에서 바리 바리 싸간 떡과 과자, 물로 해결하고, 저녁은 간단히 롯데리아에서 해결...
초 저렴하게 놀았다고 해도 순식간에 얼추 10만원은 지출된 듯 하다.

아내와 다음번에는 김밥도 사와서 자유이용권 할인 받고 해서 비용을 최소한으로 지출하기로 다짐을 하고,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아쉬운 마음에 입구에서 사진 몇장 또 찍어주고...


놀아본 놈이 잘 논다고, 체력안배를 할 수 없었던 둘째는 차를 타자마자 코를 골기 시작했고, 그렇게 추석연휴의 즐거운 추억을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만들 수 있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와 나는 서울랜드 예찬론을 펼쳤는데, 5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에는 서울랜드만큼 좋은 곳은 없었던 것 같다. 롯데월드는 위아래 계단이 많아 힘들고, 에버랜드는 너무 너무 너무 넓다.. --;;;

서울랜드는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시설이 한곳에 집중돼 있고, 언덕도 많지 않아서 이동하는데 상대적으로 덜 힘들었던 듯 하다.
가격도 동물원과 분리돼 있어 조금 저렴했던 것 같고.. ^^

하지만, 다음날 아내와 나는 완전히 퍼져버렸다. ㅎ~
(평소 운동 좀 하지... --+)